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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일기

코드스테이츠 2주차 금요일 후기

by 왕밤 2021. 5. 21.

 

 

 

 

 

 

24년 컴맹인생 , 코딩을 시작하다

 

 

 

 

 


 

 

 

본인을 짧게 소개하자면

 

컴퓨터는 * 키고 끄기  *인터넷 검색   정도만 할 줄 아는 정도였으며

컴퓨터 용량을 위해 파일 정리를 했다가 블루스크린과 여러 번 만나

컴퓨터 수리 업체에 밥 먹듯이 간 전적이 있는 사람이다.

 

요즘 시대에 본인만큼

컴퓨터라는 기계에 대해 무능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자부할 정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런 본인이 코딩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아주 대단했다.

 

걱정과 놀라움은 물론이고 경악하는 반응까지 보게 되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조차 생각해보라는 말을 할 정도여서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후기의 시작이 2주 차 후기인 이유?



첫 주부터 미친 듯이 밀려드는 지식들을 다 주어 담는데도 몸이 3개는 필요했고

잠을 거의 자지 못해 주말에는 하루 종일 잠을 잘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매우 힘들다(?)는 겁을 주는 후기들을 보고 코웃음을 치며

"나는 다르다"라고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에게 코웃음을 치고 싶을 정도이다.

 

 

코드스테이츠에서도 강조했듯이 과장 조금 더해서 99프로 자기 주도 학습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첫 등교일부터 15년 동안 수동적인 학습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공부하는 내용보다 더 겁나는 부분이었다.

우려했던 대로 시작한 첫날부터 공부하다 나가떨어져 다른 일을 할 수 조차 없었다.

정말 간단한 개념과 툴 다루는 법을 공부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문제를 이해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거기다 개념 이해도 어려워 울기 직전까지 공부했다.

 

 

 

심지어 울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할 때도

'내가 이렇게 바보일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은 스스로에게 한 적이 없는데

이제는 과제를 할 때마다 거의 1분에 한 번씩 하는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또 막상 끝까지 과제를 끝내고 정리를 하고 난 걸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울면서 공부했지만 막히는 부분을 넘어가게 되면 또 재밌어서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인간은 참 간사한 동물이라는 걸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지금까지의 일정


2주의 마지막을 끝낸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1주 차
-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스크립트의 기초 문법
- 마크업 언어(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데이터 기술 언어)인 HTML과 CSS를 이용해 계산기를 만드는 활동
2주 차
- CLI 사용해 GUI(graphical user interface)에서 할 수 있는 작업 해보기
- 자바스크립트의 런타임(소프트웨어 플랫폼)인 Node.js와 npm을 사용해 짝수 생성기를 만드는 활동

 

 

정도다.

 

요약하니 짧아서 좀 억울하다. 그 정도로 힘들었다.

일단 자바스크립트의 기본 문법 중 반복문에서 한번 좌절

과제 시작도 아니고 CLI에서 nvm 다운로드하다가 좌절

과제 시작하고 모듈 사용에서 좌절(이건 아직도 모른다.)

 

과제를 할 때 안 배운 내용들이 섞여 있는데 이게 참 죽을 맛이다.

검색과 질문을 해서 해결책을 찾는다면 다행이지만 답 자체부터 이해가 안 되는 순간들은 절망의 끝을 달린다.

 

 

 

 

 

 

 

그래도 아직 내가 포기하지 않은 이유


첫 후기부터 절망과 좌절 눈물이 가득하지만

힘듦을 이겨낼 만큼 엄청난  성취감 덕분에 포기할 수가 없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니 시작도 못했던

수도 코드(컴퓨터의 언어를 사람 말로 바꿔 정리한 코드)를자연스럽게 쓰고

나만의 코드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성장한다는 걸 스스로 느낄 때의

그 짜릿함은 몸, 정신이 힘든 것 따위로는 포기할 수 없는 행복으로 느껴졌다.

 

살면서 가장 많이 자책하고 죽을 것처럼 몸을 갈아가며 공부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하루하루 아주 작게라도 꾸준히 성취감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정말 작은 것 하나에도 내가 해냈다는 느낌을 받는 게 신기했다.

 

 

 

 

 

어렸을 적,

장래희망이라는 단어를 배우고

스스로 뭐가 되야겠다고 처음 꿈꾸었던 미래의 내 모습과

어찌 보면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지만

 

후회는 없다.

 

앞으로 남은 20주 동안 지난 2주 동안처럼

최선을 다하고 싶다.

 

 

 

 

첫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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